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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총회장 전덕영 목사

작성자
Samuel Kim
작성일
2021-08-29 11:47
조회
317
미주한인장로회와 더불어 미주내 한인 장로교단 중 최대교단으로 자리잡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30회기 총회장으로 전덕영 목사가 선출되었다. 전덕영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보스턴장로교회 또한 올해로 교회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미주내 20개 노회와 브라질, 중남미, 캐나다 3개 해외노회 등 총 23개 노회, 미국내 387개, 해외 60개로 총 447개의 교회를 한 해 동안 이끌 전덕영 목사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미주에서 가장 큰 한인 교단인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orean American Presbyterian Church, KAPC)의 총회장이 된 소감을 말한다면

미주에서 가장 큰 한인 교단인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총회의 총회장으로 일년간 봉사하도록 책임을 맡게 되어 먼저 그 일의 중대함을 생각하니 어깨가 무거움을 느낀다. 부족한 사람인 것이 분명한데도 한 교단의 행정 책임자로 나를 세워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큰 감사를 드린다. 또한 총회를 섬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신임하여 나를 총회장으로 세우는 일에 한 마음이 되어 주신 모든 총회 총대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직무를 잘 감당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욱 갖게 된다.

총회장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총회장으로 취임하니 여러 사람이 찾아와서 "총회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말씀들을 해 주었다. 여러 사람들에게서 축하한다는 말을 들을 때, 총회장으로 세워지는 일이 축하를 받을 일인지에 대해서 잠시 혼란이 왔다. 총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세상적인 시각에서 보는 명예로움으로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축하 화환을 준비하겠다는 얘기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그동안 새로 선출된 임원들에게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여성도들이 휘장을 달아주던 순서도, 전임자가 신임원에게 휘장을 달아주는 것으로 임직자에게 휘장을 달아주는 그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도록 바꾸었다.

교회에서도 장로나 권사의 직분을 주어 봉사의 일을 감당하도록 임직식을 할 때, 임직하는 사람에게 세상적인 명예를 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축하 행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총회장으로 세워진 이 날도 축하를 받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갖지 않았다. 다만 부족한 사람이 교단의 책임자로 세워져서 총회를 잘 섬기도록 부름 받았으니 어떻게 하면 총회를 잘 섬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골몰하여 총회장으로 취임한 그 날 밤에는 잠을 전혀 자지 못하고 앞으로 감당해야 할 중대한 사명으로 인한 긴장감으로 그 밤을 지새우고 말았다.

그러므로 총회장이 된 것으로 인한 명예심 같은 것은 내게 없다. 다만, 어떻게 이번 일년 동안 총회를 잘 섬길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총회장의 직무를 주신 것은 총회를 위해 봉사의 일을 하도록 하신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를 따라 총회를 위해 힘써 수고하려고 한다.

이번 회기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추진할 중점 사역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우리 교단이 설립되어 총회로 모인지 금년 30회기가 된다. 남미와 북미주를 포함하는 한인교단으로서는 그 규모가 가장 큰 교단으로 성장했으나 그 규모의 성장에 걸 맞는 내실을 기하는 것이 또한 크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번 일년간 교단의 모든 행정 처리가 질서 있게 운용되고 정리되어지도록 합리적인 행정체계를 세우는 일과, 모든 부서의 회의장부와 문서들이 잘 정리되어 보관되도록 하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임위원회를 비롯한 각 상비부서와 집행부, 그리고 총회 총무를 통해 총회 사무실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든 재정사용에 대한 투명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일, 그리고 소외된 분야의 사역(미국 군목사역, 빈민지역 사역 등)에서 수고하는 이들을 찾아 총회 차원에서 위로하며 격려하여 사역에 열매를 맺게 하는 일과, 언젠가는 내일의 총회를 이끌어 갈 EM에서 활동하는 목회자들이 총회를 사랑하며 힘써 섬기도록 돕는 일 등을 위해 힘쓰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 교단과 친선관계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교단들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된 사역을 위한 일에 공조하는 일을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싶다.

미주에서는 미연합감리교(UMC), 하나님의성회(A/G), 미국장로교(PCUSA) 등에서 이미 여성 안수를 실시하고 있다. 미주한인장로회(KPCA)도 지난 5월 23일부터 열린 총회에서 여성안수를 전면적으로 선언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의 여성안수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작년 제29회 총회에 "여성안수문제"와 관련된 헌의건이 신학부에 연구하여 보고하도록 지시된 것이 있었는데 이번 제30회 총회에 보고된 신학부의 연구결과는 여성안수는 성경적으로 허락되지 않는다는 보고였다. 이에 대해 총회에서는 신학부의 연구보고를 아무런 쟁점 없이 그대로 받았다.

올 해가 목사님이 시무하는 보스턴 장로교회가 설립 30주년이 되는 해라고 들었다. 총회장으로서 매우바쁜 일정을 갖게 될 터인데 개인적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총회를 일년간 섬기게 되어 출장이 잦을 것 같다. 그런데 금년 2006년이 제가 섬기는 보스턴 장로교회가 설립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30년을 기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교회의 행사들이 계획되어 있다. 이미 교회 앞에는 총회장의 직임을 감당하는 동안 출장이 잦을 것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얻어 협조와 기도를 구했다. 그러나 교단의 총회장이지만 또한 한 교회의 담임목사인 현실적 상황에서, 총회장의 직무가 중요한 것이 사실이나, 섬기고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로서의 사명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총회장의 임기 동안 섬기는 교회를 돌아보는 일에도 소홀히 함이 없게 되기를 위해 긴장감을 갖고 한 회기를 계획하고 있다. 그래서 총회장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있어서나 담임목사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있어서나 어느 한쪽도 부족함이 없이 잘 감당하게 되도록 건강한 몸을 주실 것과 또한 이 두 직무를 잘 감당하게 되기를 위해서 하늘의 지혜와 능력과 명철함을 주시기를 위해 기도하는 일에 힘쓰려고 한다.

끝으로 보스턴 장로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저희 보스톤 장로 교회는 97년 1월 1일 부터 새 예배당을 합킨톤에 구입하고 새로운 사역을 향해 출발하게 되었다. 저희 보스톤 장로 교회는 1976년 3월 28일 보스톤에서는 세 번째 한인교회로, 그리고 장로교회로선 최초로 설립된 교회이다. 저희 보스톤 장로 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그 말씀을 생활화하여 참된 하나님의 자녀들로 살기를 원하는 성도들이 모인 교회로 선교와 교육과 봉사에 힘을 쓰는 교회이다.

보스톤 장로 교회의 성도들은 첫째,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는 생활, 둘째, 말씀을 중심으로 사는 생활, 셋째, 교회를 중심으로 사는 생활의 실천을 힘쓰고 있다.

1997년 1월에 현재의 장소에 있는 교회당을 구입하여 이주하였는데, 현재의 교회당은 보스턴마라톤의 출발지점이다. 해마다 4월 세째 월요일은 보스턴 마라톤이 개최되는데, 우리 교회의 체육관을 엘리트 선수(프로선수)들을 위한 준비 장소로 제공한다. 이곳에서 선수들은 준비운동, 호흡고르기 등의 가벼운 몸풀기 운동을 한 후에 경기에 임하게 되어 우리 교회는 이 보스턴에서 사랑받는 교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체육관을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고맙게 여긴 보스턴마라톤 주관국에서는 우리에게 30분간 교회 앞에 모여있는 일반인들과 일반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해 마라톤 예배를 드리도록 허락해서 매년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교회 홈페이지 : www.bostonkorea.org)